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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長家系) 1
선경이 여기인가 무릉도원 분명쿠나
오묘한 바위기둥 천지를 둘렀으니
죽기 전 봐야 할 절경 두 눈 둘데 없더라.
장가계 2
로댕이 살았어도 주눅이 들었으리
수천 길 절벽위에 매달린 잔도에서
그 절경 구경하려고 몸을 사려 걸었다.
장가계 3
바람길 비켜주려 꼰지발 고추섰나
머리를 덮고 있는 나무가 아슬한데
누리를 감싸는 안개 여기가 장가계라.
귀곡잔도
수천길 낭떠러지 절벽 길 걷다보니
오싹한 소름돋아 발걸음 천근인데
투명한 유리바닥이 천리 밑을 부른다.
감춰둔 천하비경 몰래 훔쳐 보려고
신의 뜻 거스르며 절벽에 길냈으니
오금이 저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터.
장가계 天門大道 (돼지 곱창길)
하늘을 오르려면 이 길을 가야하나
좌우로 쏠리기를 수십번 참아내니
천지가 끝나는 곳에 하늘 걸려 있더라.
상천제(上天梯)
산 높다 겁을 먹고 허공만 보지마라
하늘가는 사다리 매달려 있으리니
999 계단마루에 천문동(天门洞)이 있었다.
천문동(天门洞)
산중턱 동굴 속에 열려있는 하늘의 문
저 문을 들어서면 이승을 벗어날까
꿈꾸며 들어선 곳에 낙수방울 차갑다. 2018.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