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옛 이야기

임기종 2020. 9. 12. 19:26
728x90

옛 이야기

 

밑 닳은 신발이나 오래된 양은냄비~ ’

엿장수 가위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아부지 새 고무신을 돌에다 문질렀다.

 

엿가락 두어 개를 감사히 받아들고

행여나 들킬세라 급하게 먹는 순간

학교서 집으로 오던 형아에게 들켰다.

 

아부지 외출하러 신발을 찾을 때도

두 눈을 꿈벅이며 모른다 말했는데

형아가 고자질했다 엿 먹는 걸 봤다고.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0) 2020.09.12
거울 속에 사는 아이(동시조)  (0) 2020.09.12
시조 란 ?  (0) 2020.09.12
뒷골목 단상 – 폐지 줍는 노인  (0) 2020.09.11
홍시(동시조)  (0) 202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