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어느 날의 주산지

임기종 2020. 9.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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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주산지

 

봄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또 다시 봄

천년을 살다 저문 주목(朱木)의 그림자는

호수에 어리어 있는 부처의 환영일까.

 

원한게 많다보면 실망도 크다 했지

아득해 숨도 못쉴 수많은 미련들을

하늘빛 물위를 가는 구름위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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