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건달이 장가를 가서 논 두마지기로 겨우 목에 풀칠을 하고 살고 있었다. 마누라는 칠월 달이니 모시 품앗이를 가고 사내는 사랑방에 누워 빈둥댄다. 점심 먹으러 온 마누라가 보니 한심하다.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놀지 말고 풀이라도 뜯어야 먹고 살 것 아니오" 그러자. 사내가 마지못해 일어나며 "그러면 그러지 뭐" 하고 지개를 지고 호박 넝쿨이 가득한 밭에 가서 풀을 뜯는다. 그러다 오줌이 마려워 오줌을 싼다는 것이 벌집에다 싸버렸다. 깜짝 놀란 벌들이 우루루 몰려 나와 사내의 물건을 집중 공격하자 물건은 곧바로 한주먹이나 돼 버렸다. 그런데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이상하게 꼴리기만 더 꼴린다. 저녁을 일찍 먹고 마누라와 잠을 자는데 마누라는 까무라칠 정도로 맛이 틀린다. 새벽에 마누라가 "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