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6

넘지 못할 산은 없다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나 경차를 타고 가다가갑자기 나타난 높고, 굽은 길을 만나면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언덕에 가까이 다다르면막상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차가 언덕을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등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너무 높아 보여서과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걱정과 달리 산을 오르다 보면점점 숨어있던 등산로가 나타나고,그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다다르게 됩니다.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멀리서 보면 굽은 길이요 도무지 길이 없어 보이지만,막상 그 자리에 가면 굽은 길도 펴지고 없던 길도드러나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미리 염려하고 미리 걱정하고미리 포기하지 말고 인생이라는 경주를멈추지 말아야 합니다.포기..

좋은글 2024.12.23

생각의 차이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작은 해안마을에서 한 어부를 만났다. 어부는 작은 보트로 큰 물고기 몇 마리를 잡아 부두에 막 도착한 참이었다. 그것을 본 미국인은 큰 배를 사서 고기를 많이 잡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멕시코인 어부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미국인이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늦잠도 자고, 애들과 놀아도 주고, 아내와 함께 낮잠을 즐깁니다. 저녁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포도주를 마시며 기타도 치지요."어부의 대답에 미국인이 비웃으며 말했다."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열심히 일하면 선단도 갖게 되고 부자가 될 수 있을 텐데요.""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한 15년에서 20년쯤 걸리겠지요.""그런 다음에는 요?""돈을 많이 번 뒤 은퇴해 작은 어촌에서 늦잠도 ..

좋은글 2024.12.23

육담(肉談). 어느 세월 어느 땐들 내님 잊으랴

어떤 재상이 항상 말하되, "내가 영남 도백으로 있을 때 집 아이가 한 기생첩을 사랑했는데 내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데리고 왔더니 수년이 지난 뒤에 스스로 꾸짖음을 얻은 줄 알고 창기를 두는 자는 이 어찌 사부(士夫)의 행실일가 보냐 하면서 쫓아 보냈다. 이미 쫓아낸 후여서 내가 '그 여인이 떠날 때에 뭐라고 말하더냐?'물으니, '별로 다른 말이 없삽고 다 못 말하되 이렇듯 수년 동안 건즐(巾櫛)을 받들어 오다가 문득 이렇게 이별하니 유유한 나의 회포를 무엇으로써 형언하리오.' 하면서 운자를 불러 별장(別章)을 짓겠다기에 곧 군(君)자를 부르자 여인이 말하기를 어찌 반드시 군자(君字)만 부르는고 하고 이에 읊어 가로되  낙동강상초봉군(洙東江上初逢君)터니 (낙동강 위에서 님을 만나고) 보제원두우별군..

해학과 재치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