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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와 밴댕이

갈치는 물속에 있을 때, 칼처럼 세로로 서서잠을 자거나 먹이를 잡습니다.생김새 때문에 도어(刀魚)라고도 불리는데,성격도 생긴 것만큼 날카롭고, 예민한생선입니다.갈치는 굶주리면 자기 꼬리를 물거나다른 갈치를 공격하곤 합니다.'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라는 속담이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또한, 물 밖으로 끌어올렸을 때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금방 죽어버리기까지 합니다.밴댕이 역시 갈치와 마찬가지로무척 예민한 생선입니다.옛 속담에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는데,이는 속이 좁고 옹졸한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실제로 밴댕이는 내장이 아주 작고,성격도 급한 생선입니다.밴댕이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면,팔짝팔짝 마구 뛰어대다가스트레스를 못 이겨 제풀에 죽습니다.다른 생선보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몸의 ..

좋은글 2024.12.18

육담(肉談) . 오묘한 여자 속

장자가 나들이 갔다가 돌아와서 부인에게 이야기한다. "돌아오는 길에 무덤에 부채질하고 있는 여인이 있었지 뭐요. 하도 이상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지아비가 죽으면서 무덤에 풀이나 마르거든 그 때 개가하라고 하여 부채질을 해서 빨리 마르도록 하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하더군" 이 이야기를 들은 부인이 크게 흥분하여 그런 음탕한 년은 사지를 찢어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자는 아내에게 자기가 죽은 후 3년이 지나면 개가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열녀는 결코 두 명의 지아비를 섬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펄쩍뛰었다. 어느 날 장자가 갑자기 중병을 얻어 죽게 되었다. 부인이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자, 마침 지나가던 미소년이 보고 어린 동자를 데리고 들어와 이유를 물었다. 남편이 죽어도 염을 할 사람이 없음이 서러워서 ..

해학과 재치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