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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구검(刻舟求劍)

각주구검(刻舟求劍)刻:새기다 각, 舟:배 주, 求:구하다 구, 劍:칼 검 강물에 빠뜨린 칼 확실히 찾으려고뱃전에 금을 그어 자리를 표시했다나루터 도착해보니 그 칼이 있을리야. 어리석고 완고함을 비유할 때 쓴다. 비슷한 말로 수주대토(守株待兎)가 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의 한 젊은이가 양자강을 건너려고 나룻배를 탔는데 강 한복판에서 들고 있던 긴 칼을 강물에 떨어뜨렸다.젊은이는 허둥지둥 단검을 빼서 뱃전에 표시를 했다. 배가 나루터에 닿자 옷을 벗고 정박한 배에 표시된 곳 아래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칼이 그 밑에 있을 리가 없다.

육담(肉談). 그것이 이 팔뚝만 하더냐

어느 관찰사가 지방 시찰을 돌게 되었는데, 마침 어느 고을에 들러 적적함을 달래려고 기생을 안고 자리에 들었다. 기생이 화장실을 가려하나 잠시 들르는 고을인데 다른 사람이 관찰사의 방에서 여인이 나오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나 염려해 관찰사의 옷을 입고 일을 보러 나섰다. 그러나 이 일을 알고 있는 기생의 남편이 마침 이 관아의 노비였다. 그는 관찰사가 나가고 기생만 혼자 있는 줄 알고 방의 창으로 팔뚝을 쑥 들이밀고 "그것이 이 팔뚝만하더냐"하며 비아냥거렸다. 관찰사는 기분이 상했으나 꾹 참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관노를 불러 어제 자신에게 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팔뚝놀이를 하루 종일 하도록 벌을 내렸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관찰사가 그 놀이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마침 관찰..

해학과 재치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