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박명(佳人薄命) 佳:아름다울 가, 人:사람 인, 薄:엷을 박, 命:목숨 명 서럽고 서럽구나 이 무슨 업보(業報)인가미인(美人)은 박명(薄命)이라 그 팔자 기박하다봄날이 지나 문 닫으니 버들 꽃도 떨어지네.------------------- 얼굴이 예쁘면 그 값을 한다. 즉 재주가 많으면 팔자가 기구하다는 뜻으로 소식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이 있다. 소식(蘇軾1036-1101)이 항주, 양주 등의 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예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소녀시절을 생각하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 시에서 미인의 운명이 기박했다고 쓴 데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말이 전해졌다. 두 볼은 우유 빛 같고 머리는 옻칠처럼 까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