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목면을 일컫는 무명은 그 이름의 유래가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닿아 있다.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왔을 때 왕이 `그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느냐?`고 묻자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들었던 대로 `무미엔`이라 했다. 무미엔은 목면의 중국식 발음이다. 이 `무미엔`이라는 발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비슷한 발음이 나는 한자 `무명(武名)`으로 쓰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무명`은 오로지 소리만 의미가 있을 뿐, 한자의 뜻은 전혀 없는 글자이다. 목화에서 얻은 무명실로 재래식 베틀기로 짠 면직물을 `무명`이라 한다. 무명은 광목, 옥양목, 서양면 등과는 그 종류가 다른 우리나라만의 토속 직물로서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쓰인 옷감과 이불의 재료였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다.출처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무쇠
본래 수철(水鐵)이라고 불리던 무쇠는 `물쇠`에서 나온 말로서 무른 쇠라는 뜻이다. 무쇠는 강철보다 무른 쇠로서 탄소나 규소 따위가 들어 있는 철합금이다. 검은 빛깔에 바탕이 연하며, 강철보다 쉬 녹아서 생활용품 따위를 주조 하는 데 널리 쓰인다. 썩 강하고 굳센 것을 비유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 덕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쇠를 매우 강한 쇠로 알고 있다. 그러나 쇠 중에서 가장 강한 쇠는 선박이나 교량 등에 쓰이는 강철이지 솥이나 그릇 등에 쓰이는 무쇠가 아니다.출처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무좀, 물좀, 좀
아마 무좀에 한번쯤 걸리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주로 발가락 사이에 잘게 물이 잡히는 부스럼이지요. 혹시 이 말을 외래어로 아시고 계신 분은 안 계신지요?
"좀"의 뜻은 아시지요? "좀"은 벌레 이름입니다. 보통은 "좀벌레"라고 하는 것인데, 나무, 곡식, 옷, 종이 따위를 쏘는 벌레의 하나입니다. 저는 아직도 고서 속에 생기는 이 좀벌레를 없애기 위해 "좀약(나프타린)"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좀"의 "무"는 무엇일까요?
"물좀"이 "ㅈ" 앞에서 "ㄹ"이 탈락한 것입니다. 즉 물집이 생기도록 하는 좀벌레란 뜻입니다. "좀"은 "좀이 쑤신다"처럼 참고 기다리지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앉았다 섰다 하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이지요. 그만큼 "좀"이 몸을 쑤시면, 가려워서 견디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좀도둑"의 "좀"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좀(쫌)스럽다, 좀(쫌)팽이, 좀(쫌)상스럽다, 좀(쫌)생원"의 "좀"으로, "조금"의 준말로 쓰이는 것입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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