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8. 4. 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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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댄스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괴테가 시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배우던 시절(1771)에 지은 작품이다.

소녀 프리테리케와의 행복스러운 목가적인 연애 체험이 시작의 동기가

되었다.

그 때까지의 시는 대개가 당시의 독일 시단을 풍미하고 있던 아나크레온

시풍의 모방이든가 놀이의 향락적인 기교시로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5월의 노래'는 옛 시범을 깨뜨려 버리고 자기의 순수한 감정을 간결한

시행으로 솔직히 노래하여, 독일 시에 새로운 생명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의 배경에는 알자스의 밝은 자연 경치가 걸려 있다. 또한 5월이라고

하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한 것으로, 자연의 놀라운 조화와

사랑의 한없는 생명을 파동을 융합시켜 우주의 조화적 리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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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처녀 이은상

 

봄 처녀 제오시네 새 풀잎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거나

 

이은상 (1903~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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