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철학우화 18

임기종 2014. 6. 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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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옥

  혼디니는 여러번 수갑을 찼고, 여러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러나 그는 매번 몇 초 내에 수갑을 벗고 감옥을 탈출하곤 했다.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이탈리아의 감옥에서 세 시간 동안 감옥을 빠져나오지 못해, 수천 명이 밖에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이제껏 그와 같은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경찰이 그를 투옥시키는데 성공을 했단 말인가? 경찰은 혼디니가 절대로 탈출하지 못할 어떤 훌륭한 장치를 착안했단 말인가? 마침내 그가 감옥을 빠져나왔을 때, 그는 완전히 지쳐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그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털썩 주저앉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사람들이 물었다.

  <그들은 나를 바보로 만들었어요. 그들은 나를 속였어요. 자물쇠가 없어져버린 거예요. 나는 항상 자물쇠만 열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문에 자물쇠가 없었어요. 그들이 나를 속인 거지요. 내가 한 시간 동안 자물쇠를 찾으려고 애쓰다가 지쳐서 쓰러졌을 때 비로소 문이 열린 거예요>

  그대의 내적 존재에도 자물쇠는 없다. 그대는  자기 자신의 합리화에 갇혀 있다. 만일 그대가 자유롭고 싶다면 합리화를 떨쳐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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