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철학우화 34

임기종 2014. 7. 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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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어느 남자의 60회 생일날이었다. 그와 아내는 싸움으로 거의 40여년 간의 긴 결혼생활을 해 왔다. 그날 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아내가 생일선물로 아름다운 두 개의 넥타이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그런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너무 놀랐다. 그녀가 두 개의 넥타이를 선물로 준비해 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매우 행복해서 말했다.

  <저녁식사는 만들지 말아요. 잠깐 동안 준비를 할테니 시내의 가장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갑시다>

  그는 샤워를 하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선물로 준 타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 매었다. 그의 아내가 그런 그를 바라보더니, 화난 어조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뭐예요? 당신은 다른 타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가요? 다른 타이는 그냥 버려둘 작정이예요?>

  사람은 한번에 하나의 타이 밖에는 맬 수가 없다. 그러나 그가 어느 타이를 매었든지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것은 싸움의 오래된 습관이다. 그녀는 날마다 싸울거리를 찾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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