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사도(思悼)

임기종 2024. 9. 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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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思悼)

 

약하면 지느니라 아비의 마음이다

당파에 시달려온 자신을 닮을까봐

부모의 진정(眞情) 하나로 강한 아들 원했다.

 

속도 모른 아들은 어긋난 길을 가고

오해로 굳어버린 부자간 슬픈 사연

결국은 뒤주 속에서 마지막 숨을 쉰다.

 

폐 세자로 죽은 자식 못 다한 아비 정(情)에

‘슬픔을 생각하라’ 시호(諡號)로 내린 사도(思悼)

융건릉 자리를 잡아 서러움을 묻었다.

.....

융건릉(隆健陵):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481번길21. 사적 제206.

22대 정조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와 현경왕후를 모신 융릉,

정조와 효의왕후를 모신 건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

건릉은 10세 때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아들(정조)의 무덤이고,

융릉은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아들(사도세자)의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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