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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나무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의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한 일화로쓸모를 중시했던 혜자가 장자에게이런 말을 했습니다."제게 큰 나무가 있습니다.그런데 줄기는 울퉁불퉁하고 가지는 비비 꼬여서지나가는 목수마저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그런데 선생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서 크기만 했지쓸모가 없어 모두 외면해 버립니다."그러자 장자가 대답했습니다."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게.나무가 울퉁불퉁하여서 목수들에 의해 잘리지도 않고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그런데도 혜자는 계속 굽은 나무는쓸모가 없다고 반박하자 장자는다시 말했습니다."과연 그럴까. 햇빛이 쨍쨍한 어느 날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쉼을 얻고 있다는 걸 모르고있었나 보네."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없듯이하찮고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

좋은글 2024.12.09

육담(肉談) . 이 물건 때문에

옛날 어느 마을의 부자가 조강지처와 첩을 두고 살았다. 밤에 첩에게 가면 본처가 싫어하고 본처에게 가면 첩이 샘을 내고 둘이 시샘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남편이 생각다 못해 두 여자가 보는 가운데 칼을 가지고 와서 "에이, 너희들이 싸움만 하는 건 바로 이 물건 때문이니까 잘라버리고 말겠다"하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정말 잘라버린 것처럼 속임수를 썼다. 그러자 두 처가 눈물을 흘리며 대성통곡을 했다. 그때 담장 밖에서"좆 때우시오, 좆 때우시오" ‘솥 때우시오’ 하는 소리를 잘못 들었던 것이었다. 그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인 두 처가 땜쟁이를 불러놓고 물었다."아, 세상에 가마 때우는 것도 보고 사발 때우는 것도 봤으나 대체 좆을 어떻게 때워요?""아, 다 때우지요. 원래대로 해 달라면 해주..

해학과 재치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