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어머니

임기종 2016. 4. 21. 08:32
728x90

 

 

어머니

 

귀가 늦은 아들 밥 아랫목에 묻어두고

된장국 차린 밥상 바라보던 저 미소

이제사 돌아봅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칭찬만 듣다보니 화 낼줄 모르시고

회초리 안맞아서 나 잘난 줄 알았는데

내 자식 키우고 보니 그건 정말 아닙디다.

 

가신 날 생각하면 생살이 아립니다

꽁꽁 언땅 헤집어서 눈물로 보낸후라

어머니 어머니 소리가 이명(耳鳴)으로 되옵니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지다  (0) 2016.04.27
토왕성 폭포를 가다  (0) 2016.04.25
목련꽃  (0) 2016.04.15
목련꽃 피다  (0) 2016.03.31
여수의 맛  (0) 201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