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아내
티격태격 살아온 사십여년 긴 세월
살아온 날보다도 살날이 더 적은데
어느 날 밥상머리에서 흰머리를 보았어.
한솥밥 먹은 날이 벌써 그리 되었나
사랑도 미움도 사치마냥 여겨져도
눈가에 주름을 보니 안쓰러워 지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