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초나라에 백아라는 거문고의 고수와 백아의 연주를 즐겨듣는 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다. 서로를 가슴 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였다. 백아가 험산 준령을 가슴에 그리며 거문고를 켜면 종자기는 “고산을 그리는 곡이군. 태산을 보는 것 같으이”라며 칭찬했고 백아가 흐르는 물을 연상하며 연주하면 종자기는 “양자강 둑에 서서 멀리 지나가는 배 의 닻을 보는 듯 하이”라며 기뻐하고 칭찬했다. 백아가 종자기에게 “언제나 변함없이 내 연주를 들어주는 자네에게 감사하네. 어쩌면 자네는 내 마음을 그리도 잘 알아 주는가” 라고 말하자 종자기는 “아닐세. 자네의 연주야말로 진정 내 마음을 감동시키기 때문일세” 라고 대답했다. 그들이야말로 죽마지우였고 연주와 감상의 명수들이었다. 상대를 높이고 칭찬하고 인정하는 훈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