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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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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日 ㅡ 낮잠 柳 善
푸른 바다
한가운데
술에 취해 누운 저 섬
밀썰물이
흔들어도
바위처럼 끄떡없다
한사코
꾸짖는 콧노래에
명치끝이 아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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