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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제 것은 별양이라

모든 사내의 물건은 다 같지 않다. 홀랑까진 게 있는가 하면 머리가 감춰진 우성거지란 것도 있다. 어느 때 강원도에 감사가 새로 부임해 오게 됐다. 그 때 관의 기생들이 모여앉아 "이번에 오시는 신관사또께서는 그 물건이 벗겨졌을까, 아니면 우성거지일까?" 하고 재잘거렸다. 사또의 수청을 제일 먼저 들 기생이 큰소리를 쳤다. "사또의 그게 까졌는지 아닌지는 내가 제일 먼저 알 수 있을텐데 뭘 그래." 이번에는 읍내 기생이 들고 나섰다. "탈(脫벗고)과 갑(匣쓰고)을 아는 사람이 나 외에 또 누가 있을라구." 그 말에 군기(郡妓)가 큰소리로 꾸짖었다. "네 행실이 지극히 나쁘구나" 그 때 관노 한 놈이 나서면서 묻기를 "내가 만일 그 사실을 먼저 알아내면 어떻게 할 셈인가" 군기들이 즉시 대답하길 "그렇게만..

해학과 재치 2024.12.27

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Hakuna matata pole pole)

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Hakuna matata pole pole) 괜찮아 괜찮아요 서두르지 말아요서쪽에 해 안떠요 아무문제 없어요모두 다 잘될거에요 하쿠나 마타타요. 천천히 폴레 폴레 시간이 해결해요내일 할 걱정이면 오늘하지 말아요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 모두 잘될거에요 .--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 :아프리카 케냐의 스와힐리어 ‘모두 잘될거다. 천천히 천천히’

현대시조 2024.12.27

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 結:맺을 결, 草:풀 초, 報:갚을 보,恩:은혜 은  평소에 쉽게 한 말 인품이 드러나니빈말을 자주하면 뉘라서 믿어 줄까진실로 무겁고 무겁다 장부일언중천금(丈夫一言重千金)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 비슷한 말로 각골난망 刻骨難忘, 난망지은 難忘之恩, 명심불망 銘心不忘이 있다.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에서 나온다. 춘추시대 진 晉나라 위무자 魏武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 顆를 불러 말했다.“내가 죽거든 네 서모를 개가시키도록 해라.” 위무자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다시 아들 과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거든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殉死:남편과 함께 순장시키는 옛날의 장례 풍속)케 해라.”라고 명하였다. 그 후 아비가 죽자 아들은 “사람은 몸이 아플 때 정신..

육담(肉談) . 도사가 기생을 탓하다

서관문관(西關文官)이 본부도사(都事)가 돼 부임 할 때 한 역(驛)에 머무르게 됐는데 이튿날 아침 말을 바꿔 타니 말안장 요동이 심해 견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급창(及唱)이 가만히 도사에게 고해 가로되 “만약 역장한(驛長漢)을 엄히 다스리지 않으면 돌아오실 때 타실 말 또한 이 같으리니 오직 소인이 따르게 하시면 원로 행차를 평안히 하시게 되오리다” 도사가 허락했더니 급창이 사령을 불러 그 역의 병방(兵房)과 도장(都長)에게 곤장을 치면서 “별성(別星) 행차의 앉으시는 자리에 어찌 이 같이 용렬한 말을 내었는고? 이 말은 앉을 자리가 불편한 고로 곧 다른 말로 바꿔 드려라” 하고 호령하니 역한(驛漢)이 과연 준마로 바꿔 준다. 도사가 가만히 생각하기를 상경 왕래할 때 혹은 세 내고 혹은 빌린 말로 사..

해학과 재치 2024.12.26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자

19세 때 발표한 소설'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으로 유명한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이런 말을했다고 합니다."나는 죽어가는데 당신은눈 부신 햇살 아래를 걸어가는가?이 세상에 그냥 두고 가기에너무나 아쉬운 것들을 꼽아보면,거기에는 지금, 이 순간의 햇살도들어 있을 것입니다."또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남매의 애틋한 정서를 그린 동화 '오세암'으로 알려진아동문학가 정채봉 작가도 하루를 되돌아보면서일상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지않은 일을 후회했습니다.꽃밭을 그냥 지나쳐 버린 일,새소리에 무심했으며,밤하늘의 별을 세지 못했고,좋은데도 체면 때문에 환호하지 않았던 날들을그는 후회했다고 합니다.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이룰 수 있는 첫 시작입니다..

좋은글 2024.12.25

애마지도(愛馬之道)

상대방의 생각을 늘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내용인 ‘애마지도(愛馬之道)’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자신이 키우는 말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육사가 있었는데, 그는 말똥을 광주리에 직접 받아 내고, 말의 오줌을 큰 조개껍데기로 만든 귀한 그릇에 담아 처리할 정도로 모든 애정을 쏟았다.매일같이 말의 털을 빗겨주고 좋은 사료를 가득 채워줬다.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사랑하는 말의 등에 파리가 한 마리 앉아서 말을 괴롭히는 것을 보게 됐다.그는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파리를 잡았다.그런데 말은 사육사가 자신을 때린다고 생각하여 깜짝 놀라 뒷발로 사육사의 갈비뼈를 찼다. 결국 사육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사육사의 사랑이 담긴 행동이 말에게는 아픔이 된 것이다. 장자(莊子)는 이렇게..

좋은글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