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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경국지색(傾國之色) 傾:기울 경, 國:나라 국, 之:∼의, 色:여자 색 국사는 소홀하고 여색(女色)만 탐한다면 그 어찌 성군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폐위(廢位)된 연산군께서도 그것을 몰랐더라. 나라 안에 으뜸가는 미인 또는 임금이 반해서 나라가 뒤집혀도 모를 만한 미인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경성지색 傾城之色, 만고절색 萬古絶色, 절세미인 絶世美人이 있다 반대어로는 박색 薄色이 있다.한서 漢書 이부인전 李夫人傳 에 나오는 말이다. ‘경국 傾國’이 ‘경성 傾城’과 아울러 미인을 일컫는 말로 쓰게 된 것은 이인년 李延年의 다음과 같은 시에서 유래한다.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北方有佳人 세상에 견줄 사람이 없네. 絶世而獨立 한 번 돌아보니 성이 기울고, 一顧傾人城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울어..

육담(肉談). 뼈대의 참맛(骨味)

시골에 사는 한 노인이 세 딸을 두었는데, 첫딸은 집이 넉넉할 때에 20세 청년과 혼인을 시켰다. 그러나 곧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나머지 두 딸은 혼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둘째 딸은 40세의 재취(再娶) 남자에게 시집보냈고, 셋째 딸은 50세의 삼취(三娶) 남자에게 시집을 보냈다.하루는 노인이 안채로 들어가니 마침 세 딸이 친정에 와서 모여 앉아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노인은 사랑스러운 마음에 밖에서 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보았다. 먼저 큰딸이 이런 말을 하고는 크게 웃었다."얘들아, 남자의 양근에는 뼈가 있는 것 같지 않니? 뼈가 없고서야 어찌 그렇게도 딱딱하겠어?"언니의 이 말에 둘째가 받아서 말하길"아니야 언니, 좀 말랑말랑한 것이 마치 힘 줄인것 같았어."두 언니의 이와..

해학과 재치 2024.12.29

육담(肉談) . 천하무적이셔요

수십 명의 촌사람이 밭에서 김을 메고 있었다. 그런데 그 위에 있는 밭에서는 젊은 부부 단 둘이 호젓하게 김을 매고 있었다. 그 때 아래 밭에서 수십 명이 큰 소리로 웃으며 떠든다. 이야기 대부분이 음담패설이다. 한마디로 음욕을 자극하는 말들이었다. 그 말을 들은 젊은 아내가 남편에게 넌즈시"당신은 저 소리가 안들려요 ?""무슨 소리 말이오.""이 길고 긴 한여름에 피곤과 졸음을 잊기에는 저 보다 더 좋은 일이 없어요." "글쎄.""헌데 당신은 왜 그렇게 입을 봉하고 있는 거예요. 조반을 자시지 않았나요. 기운이 없나요? 어서 한마디 농담을 해보셔요.""아무리 온종일 헛된 수작만 쳐 봐야 혀끝만 아프고 헛된 수고만 할 뿐이오.""그러면요?""나야말로 황혼이 져 집에 가면 그 길로 말이 아니고 실제로 행할..

해학과 재치 2024.12.28

고진하의 1분의 지혜 중에서....

어느 젊은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던 날.... 형장에 도착한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28년을 살아온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그 사형수는 고민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느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 있게 해 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좋은글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