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시와 시조 1수 취하라 늘 취해 있어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이것만이 문제다. 어깨를 억눌러 당신을 땅으로 궁글리게 하는 시간의 끔찍한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노상 취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에? 술에건, 시에건, 미덕에건, 당신 뜻대로. 다만 취하기만 하라. 그러다가, 궁전의.. 한국현대시 2018.04.12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보들레르 - 이방인 --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 수수께끼와 같은 사람아 말하여 보라. 너의 아버지냐, 또는 형제 자매이냐? --내게는 부모도 형제 자매도 있지 않다. --그러면 너의 친구냐? --지금 너는 뜻조차 알 수 없는 어휘를 쓰고 있다. --그러면 너의 조국이냐? --그것이 어느 위도에.. 한국현대시 2018.04.11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위고 - 올랭피오의 슬픔 어두운 들은 아니었다, 암울한 하늘은 아니었다. 아니, 아침 해는 빛나고 있었다, 끝없는 하늘에 누워 있는 대지에. 하늘은 향기로 목장은 초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찍이 정열이 그렇듯 마음을 상처네 주던 여기에 내가 다시 찾아왔을 때에! 가을은 미소짓고 있.. 한국현대시 2018.04.09
세계명시와 시조 1수 네르발 - 환상 그 곡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을 버리리니 롯시니도 모짜르트도 그리고 베버도. 활기 없고 아주 오래 된 그 곡은 내게만은 은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그 곡을 들을 때마다 나의 혼은 200년씩이나 젊어진다. 루이 13세 시대... 내게는 보이는 듯하다 석양이 황금빛.. 한국현대시 2018.04.06
세계명시와 시조 1수 라마르틴 - 호수 이렇게 늘 새로운 기슭으로 밀리며 영원한 밤 속에 실려 가 돌아오지 못하고 우리, 단 하루라도 넓은 세월의 바다 위에 닻을 내릴 수는 없는 것일까? 오오 호수여! 세월은 한 해의 운행조차 못했는데 그녀가 다시 보아야만 할 정다운 이 물가에 보라, 그녀가 전에 앉아 있.. 한국현대시 2018.04.05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라 퐁테느 - 노인과 세 청년 여든 살 노인이 나무를 심었다. '집을 짓는다면 몰라도, 그 나이에 나무를 심다니.' 이웃의 세 청년이 말했다. 정말 노인은 노망이 들었다. '왜냐하면, 제발 너희들이 해보지, 이 수고의 어느 열매를 너희들이 거둘 수 있을까? 족장만큼이나 너희들이 늙어야 할 .. 한국현대시 2018.04.04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롱사르 - 마리의 사랑 일어나라, 요 귀여운 게으름뱅이, 종달새 노래 벌써 하늘에 높고, 찔레꽃 위에 앉아 꾀꼴새도, 지절대고 있지 않니 정다운 노래를. 자! 일어나 진주 맺힌 풀을 보러 가자, 봉오리 관을 인 장미나무랑, 엊저녁에 정성스런 손으로 물 준 예쁜 내 패랭이꽃들을 보러 가자... 한국현대시 2018.04.03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비용 - 회한 늙음의 입구에 서기까지 남달리 즐겨왔던 나의 젊은 시절을, 그리고 나에게 자신의 떠남을 숨겼던 나의 젊은 시절을, 나는 슬퍼한다. 그 시절은 걸어서 가버린 것도 말을 타고 가버린 것도 아니니 도대체 어떻게 가버렸단 말인가? 결국 느닷없이 날아가 버린 채 나에게 남겨준.. 한국현대시 2018.03.30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비용 - 옛 미녀를 노래하는 발라드 내게 말하라 어느 나라 들판에 로마의 미녀 플로라1)는 있는가 아르키피아데스2)와 또한 타이스3)는 그 아름다움에서 한 핏줄의 자매니라. 강물의 언저리나 연못 가에서 부르면 대답하는 메아리 에코4) 그렇게 아름다운 것 세상에 없느니 오오 옛 미인들.. 한국현대시 2018.03.29
세계 명시와 시조 1수 오든 - 어느 날 저녁 외출하여 어느 날 저녁 외출하여 브리스틀 거리를 거닐었을 때 포도 위의 군중들은 수확철의 밀밭이었다. 넘칠 듯한 강물 가를 거닐었을 때 한 애인이 철로 아치 아래서 노래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사랑은 영원하여라. 그대여, 나는 그대를 사랑, 사랑하리라. 중국과 .. 한국현대시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