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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肉談). 여인의 취향

조정 대신 두 사람이 이웃에 살면서 매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나이 들어 늙으니 두 대감 모두 수염과 머리에 흰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대감은 흰털이 날 때마다 뽑아 수염과 머리가 검어 보였고, 한 대감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머리와 수염이 모두 희었다. 머리가 검게 보이는 대감이 허연 대감을 보고 말했다."흰털을 뽑으면 다섯 가지 이로운 점이 있어. 첫째는 늙어 추한 모습을 숨길 수 있고, 둘째는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며, 셋째는 그리하여 아내와 첩을 즐겁게 해줄 수가 있지. 그리고 넷째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지 않게 되고, 다섯째로 그래서 벼슬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이런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거든."이 말에 백발의 대감이 허연 머리털을 한 번 쓰다듬고는, "자네 말은 틀렸네. 몸에..

해학과 재치 2025.01.15

피플 워커(People Walker)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배우척 매카시(Chuck McCarthy)는무명 생활이 길어지면서 출연 제의가 잘 들어오지 않았고,생계도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갔습니다.당장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던 중이었는데,문득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그것은 바로 사람을 산책시켜 주는피플 워커(People Walker)라는직업이었습니다.기존에 존재하지 않던너무 생소한 일이었기 때문에처음엔 길거리에 전단을 붙이면서고객을 찾았습니다.집 근처 공원과 거리를 함께 걸으면서이야기를 나누는 대가로 1마일(1.6㎞) 당7달러를 받는 것이었는데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며칠이 지나자 같이 산책해 달라면서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걷기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밤에 혼자 하..

좋은글 2025.01.14

육담(肉談). 고기도 먹어본 자가

한 선비가 장가를 가서 첫날밤을 지냈다. 아침에 신랑을 따라온 선비 집 종들이 몰려와 신부에게 잘 주무셨느냐고 문안 인사를 드렸다. 이 때 신부가 그 종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너희 도련님이 집에 첩을 몇 명이나 거느리고 있느냐?"이 물음에 신랑 집 종들은 당황해하면서,"우리 도련님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첩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신부는 화를 내면서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요것들아, 거짓말 마라. 너희 도련님이 첩을 두고 있지 않다면, 어찌 밤에 잠자리를 하면서 그렇게도 능숙하고 다양하게 거침없이 잘할 수가 있단 말이냐? 거짓말 말고 첩이 몇 명인지 바른대로 일러라.""옛? 새아씨! 소인들은 사실대로 아뢴 것이옵니다."종들이 돌아 나오면서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이에 한 종..

해학과 재치 2025.01.14

버려야 할 다섯가지 마음

1. 의심(疑心)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 자신이 가고 있는 길, 자신이 보고 있는 것, 자신이 듣고 있는 것, 자신의 생각, 자신의 판단력, 자신의 능력. 자신의 귀한 존재를 의심하지 말라. 2. 소심(小心) 마음을 대범하게 쓰는자, 무엇이 두렵겠는가. 큰 사람이 되자, 큰 마음을 갖자. 당당함을 내 보이는 자가 되라.3. 변심(變心) 끝은 처음과 꼭 같아야 한다.견고한 믿음으로부터 목표를 향해 언제나 첫마음으로 흔들리지 말자. 유혹으로 부터 도전적 자세를 갖으라. 4. 교심(驕心) 교만해지면 사람을 잃는다.매사 도전적이되, 머리숙일 줄도 알아야 한다. 승부를 즐기되, 승리에 집착하지는 말라 5. 원심(怨心) 원망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한다 소심하게 살아 왔음도,굳건하지 못했음 마져도 원망하지 ..

좋은글 2025.01.13

육담(肉談). 이놈아, 남자는 똑 같아

한 기생이 부모상을 당해 절에 가서 재를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재 올리는 날, 여러 친구 기생들이 재 올리는 행사도 구경할 겸, 조문 차 함께 절로 몰려갔다. 재 올리는 행사가 끝나고 절에서 차린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채소를 썰고 있던 한 젊은 스님이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칼을 든 채 벽에 기대어 정신을 잃고 가만히 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주지 스님이,"얘야, 왜 일을 하다 말고 서 있느냐? 손님 접대에 차질이 없도록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하고 독촉하니, 서 있던 스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큰스님,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예쁜 기생들을 많이 보게 되니 사타구니 사이의 물건이 발동하고 마음이 산란하여 진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 칼로 제 물건을 잘라 버리려고 하는 중입니..

해학과 재치 2025.01.13